아재의 금융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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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아프리카TV가 상한가를 찍었다. 종가에서는 26%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9월에 이어서 또 한 번 급등이 발생했습니다. 급등의 원인은 트위치 철수라는 뉴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프리카TV와 트위치가 1인 스트리밍 플랫폼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중 한 곳이 철수하는 것입니다. 트위치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으로 사실 아프리카TV와 비교될 대상은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절대적인 규모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아프리카TV

 

다만 트위치가 들어오기 전에 아프리카TV가 선점하고 있다 보니 유리한 면이 있었고 아프리카TV와 트위치는 각자 다른 문화를 이루며 잘 지내오는 듯했습니다. 트위치는 그동안 서비스를 축소하면 불안한 면을 지속적으로 보여왔습니다. 그럼에도 트위치 내 트래픽 순위  4위 국가인 한국을 쉽게 나가진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그게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트위치에서 밝힌 철수이유는 통신사에 내야 되는 망사용료가 비싸다는 이유였습니다. 아프리카TV는 이용자에게 부담을 지우면 트래픽을 줄이고 있어서 트위치와 같은 망사용료는 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그로 인한 서비스질 저하는 아프리카TV에 약점이기도 합니다. 전세계로 서비스하는 트위치는 한국만 다른 방식의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했고,  품질저하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프리카TV와 같은 방식의 송출방식은 거부했습니다.

 

아프리카TV 재무정보

 

아프리카TV는 매년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으면 작년엔 3150억원, 올해에는 3433억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트위치의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아프리카TV의 매출액이 줄어든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트위치가 없어지면서 일부 스트리머들은 아프리카TV로 이적해 오겠죠. 그에 따라 이용자도 늘어나고 매출액도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프리카TV 주차트

 

2021년에는 전년대비 매출엑이 40% 정도 늘어났습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겠죠. 영업이익도 60% 넘게 늘어났습니다. 주가는 4배가 늘어났네요. 2022년에는 아프리카TV의 이용자수가 줄면서 트위치에게 이용자수가 역전되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아프리카TV 일차트

 

차트상으로 보기에는 아직 상승이 크게 일어나기에는 기간이 부족해보입니다. 내년 2월에 트위치의 철수가 이루어지니 아지까지는 예상하기 힘들지만 트위치의 스트리머들이 네이버, 틱톡, 유튜브 등 각자에게 유리한 플랫폼으로 이동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아프리카TV의 상승은 대형 스트리머들이 이동이나 이용자수 증가라는 기사가 뜰 때 가능할 듯합니다.

 

 

트위치의 매출액이 20억이라고 하는데 믿기가 힘드네요. 이용자수가 아프리카TV보다 많은데 매출액이 아프리카TV의 150분의 1이라면 누가 믿을 수 있을까요. 표면적으로는 망사용료를 이유로 들었지만 이건 일반 이용자들의 기분을 건들지 않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분명 망사용료라는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근데 망사용료가 부담되는 이유에는 트래픽에 비해서 말도 안되게 작은 매출액에 있을겁니다. 

 

매출액이 말도 안되게 작은 이유는 무엇인지는 대부분은 알고 있을 겁니다. 근데 스트리머도 운영자들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죠. 스트리머는 투네이션이나 트윕을 통해서 벌어야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후발주자인 트위치 입장에서는 이를 활성화한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초반에는 이런 사업방식은 공생관계로 윈윈이었고 이용자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트래픽에 따라서 망사용료를 내라는 통신사가 나타나면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외국에서는 '비트'라는 트위치 자체 도네이션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매출도 안정적이고 아직 외국에서는 망사용료 이슈가 없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동화가 생각나네요. 통신사도 스트리머도 지금보다 더 벌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 하나의 기업을 철수하게 만들었습니다. 트위치는 잘 안 봤지만 자유로워보이는 운영방식은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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