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에서 결제한 금액이 청구된 금액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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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해외여행이 막혀서 한국에서만 지내고 있지만 우리의 쇼핑까지 막을 수 없는데요. 해외직구를 결제하다 보면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분명 내가 결제한 금액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거죠. 모를 때는 환율이 달라져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그런 부분이 아니었어요.

 

그럼 정확하게 직구할 때 카드 청구금액이 얼마가 될지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카드사에 가보시면 해외이용할 경우의 수수료가 나와 있습니다. 이 부분을 먼저 아셔야 돼요.

 

 

해외 이용 관련 수수료

KB국민카드의 해외이용관련 수수료

위의 이미지는 KB국민카드의 해외이용 관련 수수료입니다. 해외 카드 브랜드에 따라서 국제브랜드 수수료가 다르고, 거기에다가 해외 서비스 수수료라고 있는 게 보실 수 있죠?

 

 

우리카드 해외이용관련 수수료

이건 우리카드 해외이용 관련 수수료입니다. 국민카드와 마찬가지로 국제브랜드 수수료와 해외 서비스 수수료가 나와있습니다. 

 

신한카드 해외서비스 수수료 : 신용카드 0.18%, 체크카드 0.2%

현대카드 해외서비스 수수료 : 0.18% 

 

국제브랜드수수료는 거의 차이가 없고 해외서비스수수료에서만 약간씩의 차이가 보입니다. 국민카드나 우리카드의 해외서비스 수수료가 신한카드나 현대카드보다 다소 높네요. 현대카드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신용카드와 동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적은 금액을 결제하실 때는 차이가 없겠지만 큰 금액에서는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확인하시고 결제하세요.

 

 

청구금액 계산

우선 미국에서 100달러짜리 물건을 신한카드(마스터)로 구매했다고 생각하고 계산해보도록 할까요? 현재 환율은 1달러에 1100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① 우선 국제브랜드 수수료가 붙습니다. 마스터카드의 수수료율은 1%입니다.

100달러(물건가격) + [100달러(물건가격) * 1%(국제브랜드수수료율)] = 101달러

 

②국제브랜드 수수료가 붙은 101달러에 정해진 환율을 적용합니다.

101달러 * 1100원(환율) = 111,100원

 

③ 그리고 해외서비스 수수료를 따로 계산합니다. 신한카드의 해외 서비스 수수료는 0.18%

100달러(물건가격) * 0.18%(해외서비스수수료) * 1100원(환율) = 198원

 

④ 최종청구금액은 111,298원입니다. 

111,298원 = 111,100원(국제브랜드에 환율적용) + 198원(해외서비스 수수료)

 

 

 

주의할 점

위의 예는 달러라서 계산이 쉬웠는데 이제 일본이나 중국, 혹은 유럽에서 직구를 하는 경우에는 엔, 위안, 유로를 달러로 변환한 다음에 국제브랜드 수수료가 더해집니다. 해외서비스 수수료 역시 달러로 변환된 가격에서 더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외의 나라에서 직구를 할 때는 환전에 따른 비용이 더 들어서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많은 금액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 유의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가끔 원화로 결제하겠냐 현지 통화로 결제하겠냐 하는 무조건 현지통화로 결제해야 됩니다. 원화로 결제하게 되면 원화에서 현지통화로 전환되고 다시 달러로 전환되는 환전수수료가 1회 더 붙게 됩니다. 그만큼 더 청구금액이 커지겠죠.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서 해외 원화결제를 막아주는 서비스를 카드사에서 하고 있으니, 해외여행을 가시거나 직구를 자주 하시는 분들은 이 서비스를 등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실 해외 결제된 카드 청구대금을 보면 보통은 환율 탓을 하거나 신용카드에서 엄청나게 떼먹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그게 마스터나 비자카드사로 들어가는 돈이 대부분이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카드사에서 해외 진출해서 가맹점을 늘리려고 하는 듯합니다. 거의 의미가 없는 정도의 수준이지만요 ㅎㅎ;;